[중산층 기준이 바뀐다] 국내 중산층 얼마나 줄었나…1990년 74%→2010년 67%
입력 2014-02-10 03:31
한국 경제활동의 중추인 중산층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중위소득 50∼150%에 해당하는 중산층은 점차 감소하고 있다. 원종욱 연구위원은 ‘중산층 구성의 변화와 소득 공제에 의한 중산층 복원 정책의 효과성 평가’ 보고서에서 1990년 74.47%(경상소득 기준)였던 중산층 비중은 2000년 70.87%로 떨어진 뒤 2010년 67.33%까지 내려앉았다고 밝혔다.
가구주의 연령층을 살펴보면 30대가 저소득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0년 39.32%에서 2000년 30.86%, 2010년 15.91%까지 낮아졌다. 반면 70대 비중은 같은 기간 1.13%에서 7.10%, 16.26%로 크게 늘었다.
보건사회연구원 김미곤 연구위원이 발표한 ‘중산층의 사회경제적 특성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05년에서 2011년 사이 중산층 가운데 12.0%는 고소득층으로 올라섰지만 10.3%는 저소득층으로 주저앉았다. 김 연구위원이 5271가구의 가처분소득 기준 소득계층 변화 추이를 살펴본 결과 2005년에서 2011년 사이 고소득층이었던 가구 중 47.7%는 중산층으로, 2.3%는 저소득층으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저소득층 가구 중 46.7%는 그 자리에 머물렀고, 48%는 중산층으로, 5.3%는 고소득층으로 성장했다.
특징을 살펴보면 고소득층에서 저소득층으로, 중산층에서 저소득층으로 전락한 가구는 평균가구원 수가 감소했다. 보고서는 주 소득자의 사망이나 주 소득자와의 가구 분리가 가구원 감소로 이어져 사회경제적 지위가 하락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박은애 기자 limitle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