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재 대학이 강원도서 1박2일 입학식
입력 2014-02-10 01:36
입학철을 맞아 서울 지역 대학들이 ‘이색 입학식’을 준비하고 있다. 대학 구조조정 차원에서 ‘무한 경쟁’에 내몰린 대학들이 학생들의 소속감과 만족감을 높이려 입학식 풍경도 바꾸고 있는 것이다.
한성대는 25일 강원도 횡성의 스키장서 ‘1박2일 입학식’을 갖기로 했다. 개교 이래 처음 학교 밖에서 입학식을 한다. 한성대는 ‘입학에서 취업까지 책임진다’는 뜻에서 특별한 입학식 장소를 골랐다고 한다. 총장과 교수 200여명, 교직원 80여명, 학생 1600여명이 대거 참석해 1박2일간 멘토·멘티 관계를 맺고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국민대는 21일 입학식 후 학부모들을 따로 불러 간담회를 열기로 했다. 총장 이하 교수진이 학부모들에게 자녀의 미래 설계를 상담하고 대학생활 조언을 하는 한편 학교 주요 정보를 직접 알린다. 유지수 총장은 경사스러운 날에 잔치한다는 의미로 잔치국수를 학부모들에게 대접키로 했다.
건국대는 올해 14년 만에 입학식을 부활시켰다. 2000년 이후 신입생 전원이 참석하는 입학식을 따로 갖지 않았다. 26일 입학식에는 조용호 헌법재판관 등 동문 초청 특강과 다양한 공연도 선보인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