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내 미국에 소녀상 2개 더 건립할 것”

입력 2014-02-10 01:36

미국에 일본군 위안부의 비극적 역사를 알린 ‘소녀상’을 건립한 윤석원(67) 가주한미포럼 대표가 연내 추가 건립 의사를 밝혔다. 가주한미포럼은 미국에서 활동 중인 한인단체다.

윤 대표는 9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살고 있는 경기도 광주시 나눔의 집을 방문, 할머니들과 만나 “올해 안에 미국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 기림비를 2개 더 세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7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시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소녀상 건립을 주도했다.

윤 대표는 특히 “공식 영문 이름으로 ‘일본군에 의한 성적 노예 희생자(sexual slavery victims for the Japanese imperial army)’로 칭하는 위안부의 역사를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미국 곳곳에 가능하면 많은 위안부 기림비 건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31일 한국을 찾은 그는 최근 글렌데일 소녀상을 제작한 김운성(50)·김서경(49) 조각가 부부와 만나 기림비 추가 건립을 위한 세부계획을 논의하기도 했다. 윤 대표는 “건립 지역과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해당 시 의원들을 상대로 협조를 구하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나눔의 집에서 생활하는 할머니들의 손을 잡고 “좋은 소식이 있을 때까지 건강하시고 운동 많이 하셔야 한다”며 안부를 챙겼다.

2007년 위안부 결의안 채택을 위해 미 하원 청문회에서 증언한 김군자(88) 할머니에게는 “7월 미 글렌데일 소녀상 건립 1주년 행사 때 미국으로 초청하겠다”고 말했다.

성남=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