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합동 “불참”… 부활절 연합예배 2014년에도 무산
입력 2014-02-10 01:34
예장합동총회(총회장 안명환 목사)가 교단연합으로 치르는 올해 부활절연합예배에 동참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한국교회 부활절예배는 NCCK와 한국교회연합(한교연)이 중심이 된 교단연합과 한국기독교총연합(한기총), 합동 등 일부 교단들이 별도로 갖게 됐다.
예장합동총회는 지난 7일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합동총회 회관에서 임원회를 열고 올해 부활절 연합예배에 참여하지 않고 교단 자체적으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안명환 총회장은 9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본 교단 임원회에서 한기총 탈퇴를 결의했지만 아직 총회 전체의 결정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 상태에서 또 다른 연합기관(한교연)의 가입을 결의하거나 부활절연합예배 같은 교회연합 사업에 동참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니라는데 임원들의 의견이 모아졌다”고 설명했다.
앞서 40여개 교단으로 꾸려진 ‘2014년 부활절연합예배 준비위원회’는 예장합동 총회장을 상임공동회장으로 미리 배정하는 등 연합예배에 동참해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부활절 연합예배 동참 여부가 그동안 교회연합운동의 향방을 가늠해온 잣대가 되어왔다는 점에서 향후 교회연합운동의 난맥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는 2006년부터 한기총과 NCCK가 주최는 공동으로 하되 주관은 번갈아 하는 식으로 진행해왔으나 한기총이 내홍에 빠지면서 2012년부터 난항을 겪기 시작했다.
합동총회 임원회는 또 ‘종교인 과세’입법과 관련, 예장고신 및 예장합신 등 3개 교단과 함께 ‘입법 재논의 요청’을 촉구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내기로 했다. 오는 9월22일부터 26일까지 예정된 제99회 총회는 광주광역시 남구 봉선2로 겨자씨교회(나학수 목사)에서 열기로 했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