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식세포 보호대 개발 파킨슨병 세포치료 청신호

입력 2014-02-10 01:33


파킨슨병 정복에 청신호가 켜졌다. 세포치료를 통해 도파민 호르몬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길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열렸다.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백선하(사진) 교수팀은 포항공대 조동우 교수팀과 함께 최근 세포치료 시 도파민 호르몬을 필요한 만큼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세포 기반 약물전달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파킨슨병은 도파민 호르몬을 분비하는 뇌 흑질 부위의 신경세포가 파괴돼 손발 움직이기, 안면 표정 짓기, 말하기 등 각종 운동기능에 이상 증상을 보이는 난치성 뇌질환이다. 또 파킨슨병에 대한 세포치료는 신경세포가 손상돼 도파민을 분비하지 못하는 흑질에 건강한 신경세포를 이식, 도파민 분비 능력을 복원해주는 신기술이다.

백 교수팀은 이 치료에서 이식세포의 생착률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새 구조물을 개발했다. 새로 이식한 세포의 생착을 방해하는 면역세포의 공격을 막아주고 지속적으로 도파민 호르몬을 공급하는 ‘하이브리드 보호대(hybrid scaffold)’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