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 안병용 의정부시장 "백조로 다시 태어날 도시"
입력 2014-02-09 16:24
[쿠키 사회] “모든 시민이 한 가족처럼 어울리는 행복한 도시를 만들고 싶습니다.”
‘행복특별시’라는 슬로건을 내건 경기 의정부시의 안병용 시장은 9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도 ‘행복’이라는 말을 앞세워 자신의 포부를 밝혔다.
안 시장의 시민 행복에 대한 집착은 지난해 시의 성과에서도 잘 나타난다. 교육부의 평생학습도시, 여성가족부의 여성친화도시, 안전행정부의 민원서비스 우수기관으로 지정됐다. 거기다 시민 삶의 질과 관련된 각종 평가에서 32개의 기관표창을 받았다.
이에 대해 안 시장은 시민들의 의식과 역량을 언급했다. 그는 “의정부시민들에게는 역사적인 자부심과 함께 경기북부 중추지역 주민이라는 의식이 있어 시정이 잘 먹힌다”면서 “그런 점에서 굉장히 성장가능성이 큰 도시”라고 밝혔다.
교수 출신인 안 시장의 교육에 대한 관심은 유별나다. 생애 첫 도서관 만나기, 청소년 독서골든벨, 시니어 독서스쿨, 북 수레 이동도서관 등은 의정부만의 이색 브랜드다. 교육예산 비중을 도내 시·군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 그는 “교육이야말로 시민들을 온전히 수혜자로 만드는 최고의 투자”라고 강조했다.
의정부는 미군부대로 뭉뚱그려지는 부정적 이미지를 많이 가진 도시였다. 하지만 미군부대가 하나씩 떠나면서 많이 변하고 있다. 안 시장은 “반환되는 미군부대 부지에 품격 높은 콘텐츠들을 담아가면 의정부는 분명 미운 오리새끼에서 아름다운 백조로 탈바꿈하게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최근 발표된 서울대 행정대학원의 주민 삶의 질에 관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의정부는 전국 230개 기초지자체 중 21위, 경기도내 31개 시·군 중 2위를 차지했다. 주민행복도가 그만큼 높다는 뜻이다. 한데 올해 국내외 경제전망을 비롯한 주변 여건이 그리 밝지 않은 편이다.
“복지를 최우선으로 하면서 건전재정을 유지하겠습니다. 그러면서 자원회수시설 이용 전기 생산, 음식물류 이용 바이오가스 생산 등 다양한 재정수입 방안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현안인 의정부경전철과의 갈등 등도 원만히 해결하겠습니다.”
의정부=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수익 기자 sag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