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2월 10일] 자기 삶의 영역을 하나님께 바치는 사람들
입력 2014-02-10 01:32
찬송 : ‘빛의 사자들이여’ 502장(통 259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태복음 5:13~16절
말씀 : 아브라함 카이퍼라는 네덜란드의 개혁주의 신학자가 있습니다. 그가 지닌 신학사상의 핵심은 ‘영역주권사상’이었습니다. “인간 삶의 모든 영역은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는 것이므로 우리는 구원 받은 후 우리 삶 전체를 하나님께 드려야 한다. 뿐만 아니라 우리 삶의 현장에서도 우리를 통해 하나님의 통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목사이면서 신학자였던 그가 정당을 조직하고 정계에 진출했던 이유도, 한 나라의 수상이 되어 나라를 개혁하는 것이 네덜란드 사회 전체를 하나님의 통치 아래 굴복시킬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 맥락에서 지금 우리는 하나님의 통치가 이 땅에 실현되도록 얼마나 노력하고 있습니까. 또 그것을 위해 공헌하고 있습니까. 흔히 하는 말이지만 그리스도인의 삶에는 결코 성속의 구분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교회에서는 거룩하게 살아야 하지만 세상에서는 세상의 흐름을 따라 살아도 괜찮은 것이 아닙니다. 그리스도인은 자신이 살아가는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이 하나님 되시도록 해 드려야 하고, 거기에 하나님의 통치가 드러나도록 해야 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주님은 제자들에게 “너희는 세상의 빛이고 소금”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우리가 힘써 빛이 되도록 해야 하고, 소금이 되도록 해야 하는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는 우리의 의지나 결단과 상관없이 이미 세상의 ‘빛’이고 ‘소금’입니다. 그래서 남은 문제는 ‘빛과 소금’의 역할을 제대로 감당하고 있는 ‘빛과 소금’인가, 그렇지 못한 ‘빛과 소금’인가 하는 것입니다. 당신은 지금 어떤 빛이고, 어떤 소금입니까.
특히 본문의 소금 이야기는 우리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킵니다. 왜냐하면 주님이 이렇게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 데 없어 다만 밖에 버려져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
옛날 이스라엘에서는 지금처럼 정제염을 쓰지 않고 돌로 된 암염을 썼다고 합니다. 사해 주변에 굴러다니는 암염을 구해 물에 담가 놓으면 그 짠맛이 우러나와 우리나라의 장처럼 되는 것이고, 그것으로 음식의 간을 맞췄습니다.
그런데 암염을 물에 오래 담가놓으면 짠맛이 다 빠져버려 아무 맛도 나지 않게 됩니다. 그러면 사람들은 그것을 길에 내다 버리는 것입니다. 버려진 암염은 사람들의 발에 짓밟히게 되는 것이지요. 바로 그것이 맛을 잃은 소금의 이야기입니다. 지금 한국교회와 한국교회 그리스도인들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이미 ‘그리스도인’으로서 맛을 잃어버렸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세상으로부터 심각하게 짓밟히고 있습니다. 이를 그대로 내버려두어서는 안 됩니다.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기도 : 우리 주변의 사람들이 우리 믿는 자들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나님을 인정하며, 하나님께 영광 돌리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성원 목사(광주중흥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