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신형 농협카드 사장 "고객정보 유출 우리도 피해자" 발언 물의
입력 2014-02-08 02:36
이신형 NH농협카드 사장이 7일 고객정보 유출 사태에 대해 “우리도 피해자”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이 사장은 국회 정무위원회가 이날 서울 중구 롯데카드 본사에서 진행한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사태 현장검증에서 민주당 이상직 의원이 “마치 (USB로 정보를 빼간) 신용정보사 한국크레딧뷰로(KCB) 직원 박모씨만 범죄자인 것처럼 말을 하느냐. 농협의 잘못은 없나”하고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 사장의 ‘피해자’ 발언에 대해 의원들은 일제히 비판했다. 이 의원은 “국민이 피해자이지 농협카드가 피해자냐”며 안일한 인식을 따져 물었다. 새누리당 박민식 의원도 “현오석 경제부총리도 발언을 잘못해서 국민들한테 상처를 줬다고 질타받았다”며 “국정조사 현장에서 잘못된 발언은 국민들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사장은 “직원 박씨에 대해 저희가 피해를 입었다는 뜻”이라며 “일반 국민이나 고객들에 대해서는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