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강원 동해안 최대 60㎝ 더 온다… 졸업·입학식 연기 사태
입력 2014-02-08 04:04
대설경보가 발효 중인 강원도 동해안 지역에 많은 눈이 내려 일부 초등학교가 임시 휴업이나 단축 수업을 했고, 졸업식과 입학식을 연기하는 학교도 잇따랐다. 강릉 등 5개 시·군 시내버스가 단축 운행하거나 중단되는 등 주민들의 불편도 이어졌다.
7일 오후 10시 현재 적설량은 강릉 29㎝, 북강릉 23.5㎝, 미시령 23㎝, 대관령 21㎝, 진부령 22.5㎝, 속초 11㎝, 동해 6.5㎝, 태백 7㎝, 삼척 4.5㎝ 등이다. 기상청은 9일 밤까지 동해안과 산간에 20∼40㎝, 많은 곳은 60㎝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폭설로 강릉 신왕초교와 구정초교, 주문진 삼덕분교 등 3개교가 휴업했다. 강릉 3개 초교와 속초·양양 지역 4개 초교, 삼척 도계초교 등 8개교는 단축 수업을 진행했다. 이날 졸업식을 계획했던 강릉 율곡중학교는 폭설 때문에 11일로 연기했다. 강릉 동명초교는 개학을 10일로 미뤘다. 또 강릉과 속초, 삼척, 양양, 고성 등 5개 시·군의 시내버스 10개 노선이 단축 운행되거나 중단됐다.
인제∼고성 간 미시령 옛길 구간의 차량 통행도 전면 통제됐다. 또 미시령 관통도로, 한계령, 진부령 등은 도로 곳곳에 눈이 쌓여 차량이 온종일 거북운행을 했다. 속초 설악산과 평창 오대산 국립공원은 주요 등산로의 입산이 전면 통제됐다.
강원도와 동해안 지역 각 시·군은 고속도로와 국도, 지방도 등에 제설 인력과 장비를 투입, 염화칼슘과 모래를 살포하는 등 제설작업에 나섰다. 한편 강릉 동해 태백 삼척 속초 고성 양양 평창 정선 홍천 양구 인제 등 12개 시·군에는 대설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강릉=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