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아파트서 방화추정 불… 일가족 5명 사상
입력 2014-02-07 22:51 수정 2014-02-07 23:27
[쿠키 사회] 아파트에서 부부싸움 도중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일가족 가운데 초등학생 자녀 2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했다.
7일 오후 9시8분쯤 전남 여수시 국동 모 아파트 3층 황모(46)씨 집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황씨의 아들(13)과 딸(9)이 숨지고, 황씨 부부와 다른 딸(9) 등 3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황씨는 부상이 매우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내와 딸도 연기를 많이 마셔 황씨와 함께 광주 조선대병원으로 옮겨졌다.
불은 집 내부 65㎡가량을 모두 태우고 소방대에 의해 20여분 만에 진화됐다. 연기가 번져 아파트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다친 딸은 “부모가 다투던 도중 아버지가 불을 질렀다”고 진술했다.
가족의 진술로 미뤄 황씨가 자녀 문제로 아내와 다투다가 베란다에 있는 휘발유를 거실에 뿌려 불을 지른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부상자들의 상태가 호전되는 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여수=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