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상봉 실무점검단 방북… "北 우호적, 차질 없이 진행"
입력 2014-02-08 02:24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준비하기 위한 우리 측 실무점검단이 7일 오전 예정대로 방북했다. 대한적십자사와 현대아산 관계자 및 협력업체 직원들로 구성된 실무점검단 64명은 차량 27대에 나눠 타고 금강산으로 넘어갔다.
전날 북한 국방위원회가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지를 요구하며 이산가족 상봉 합의 재고를 시사했지만 실무 준비는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실무점검단은 금강산 현지에서 상봉행사 세부 일정 등을 북한적십자사와 논의하고 상봉행사장으로 사용될 이산가족면회소와 상봉단 숙소인 금강산호텔 등 시설을 점검했다. 통일부는 “폭설로 인해 상세하게 둘러보지 못했지만 북측의 반응은 전반적으로 우호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방북에서는 지난해 보수작업 중 중단한 각종 시설의 상태를 점검하고 미비한 부분에 대한 보강 작업이 이뤄진다. 상봉 행사에 참석할 북측 상봉자는 94명으로 조정됐다. 우리 측 상봉자는 85명이다.
남북은 개성공단 통신 분야 실무접촉을 열고 인터넷 구성 및 경로, 서비스 제공·인증 방식, 통신비밀 보장 및 인터넷 사고방지 등 사항에 합의했다고 통일부가 전했다. 남북은 KT와 조선체신회사 간 협의를 통해 망 구축공사 일정, 서비스 요금 등 실무적 문제를 논의키로 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