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동계올림픽] ‘모굴’ 서지원 사촌언니 부상에 눈물 흘려…
입력 2014-02-08 01:35
같은 종목 연습 중 굴러 1차 기권 …충격에 24위
소치올림픽 한국 선수단 첫 출전 선수로 예정됐던 여자 모굴스키 간판 서정화(24·GKL)가 슬로프에서 구르는 아찔한 사고를 당했다. 부상으로 1차 예선을 포기한 서정화는 다행히 2차 예선에는 출전키로 했다.
서정화는 지난 6일(현지시간) 연습 중 점프대에서 도약하고 내려오는 과정에서 착지 실수로 그대로 넘어지며 10m 이상을 굴러 내려갔다. 스키 한쪽이 분리되고 헬멧이 벗겨지는 등 머리 쪽에 충격을 받고 곧바로 구조대에 의해 후송됐다. 지난 밴쿠버대회에서 예선 21위를 기록해 20위까지 올라가는 결선 진출에 아쉽게 실패한 터라 안타까움을 더했다.
하지만 병원에서 검진을 받고 휴식을 취한 결과 2차 예선 출전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선수단 측은 “서정화가 가벼운 경추 염좌 증상이 있지만 8일 열리는 2차 예선에는 출전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서정화의 사촌동생인 서지원(20·GKL)은 모쿨스키 1차 예선에 출전했으나 24위에 머물러 10위까지 주어지는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서지원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언니가 부상당했는데도 신경을 못 써 안타깝다. 머리 쪽에 충격이 있어서 어지럽다고 하더라”고 걱정하며 울음을 터트렸다. 두 선수는 2차 예선에 나란히 출전한다.
모굴스키는 프리스타일 스키의 세부 종목으로 슬로프를 덮고 있는 모굴(Moguls·둔덕)을 피해 내려오면서 서로 다른 두 가지 점프를 선보이는 종목이다. 1차 예선 상위 10명과 2차 예선에서 나머지 선수 가운데 다시 상위 10명을 선발해 결선을 벌인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