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호 말산업특구 제주] 우근민 제주지사 “개방화시대 농촌의 새 소득원 만들것”
입력 2014-02-08 01:34
“말산업특구 지정은 시작에 불과합니다. 앞으로 학계와 연구기관, 생산자 단체, 농가들이 힘을 모아 말산업을 발전시켜나갈 것입니다. 특구 지정을 받은 것에 안주하지 않겠습니다.”
우근민(사진) 제주지사는 7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말산업특구 지정보다 앞으로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지에 대한 세부 추진 계획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우 지사는 “말산업특구는 자유무역협정 확대 등 개방화 시대를 맞아 농촌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부상할 수 있다”며 “도·농 간 교류를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힐링(치유)과 관광을 포함한 선진국형 산업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둘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말산업이 발전한 선진국들은 좋은 기후와 넓은 초지 등 자연환경이 뛰어나다”며 “제주도 역시 최고의 청정 환경을 갖고 있어 말산업 선진국들과 비교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했다.
우 지사는 “제주도가 말산업특구로서 역할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경우 연간 700마리 내외의 안전한 승용마를 생산해 공급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우리나라 말산업이 한 단계 더 발전하는 데 제주도가 선도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대통령의 제주지역 공약인 제주말산업 특화단지 조성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제주의 역사는 제주마의 역사”라며 “제주도는 정부와 협력해 말산업을 창조경제의 핵심 축으로 육성하겠다”고 비전을 제시했다.
우 지사는 “2017년 이후에는 말산업 매출액이 5000억원, 1조원 규모까지 성장할 수 있도록 초석을 다져나가겠다”며 “말산업은 관광·휴양·힐링·문화·교육 등을 접목해 스토리텔링화할 수 있고 식품과 가공 등 융·복합 산업으로 그 가능성이 무한하기 때문에 정부의 국정철학인 창조경제의 선도 모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말 사업자에 대한 법인세나 소득세 감면, 국공유 재산 활용도 용이하게 되는 만큼 말 관련 사업 환경이 국내 어느 지역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제주=주미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