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유출로 여수 수산업계 타격 "수산물 안전합니다"
입력 2014-02-07 17:04
[쿠키 사회] 지난달 31일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 앞 원유부두에서 발생한 기름유출 사고가 지역경제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지역 수협의 위판량이 크게 떨어지고 볼거리와 먹거리를 함께 즐기려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7일 여수시에 따르면 기름유출 사고 발생 지역은 여수의 동북 지역으로 여수 수산물의 주요 생산지인 가막만과 사고 현장과는 거리가 멀다. 특히 가막만은 동쪽으로 돌산도, 서쪽의 고돌산반도(화양면), 남쪽으로는 개도를 비롯한 섬들로 둘러싸여 있는 여수반도 남쪽의 내해로 사고지점과는 해류길도 아니어서 아예 기름띠조차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사고 이후 이 지역 제철의 맛을 자랑하는 수산물인 새조개와 굴의 판매가 부진하고 판로까지 막혀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
현재 사고 발생 1주일여 만에 해상 방제는 이미 마무리됐고 연안 해변 가 등의 육상 방제도 거의 끝나가는 단계다. 하지만 기름유출에 따른 이 지역산 수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로 인해 판매유통업체와 서울 가락동 시장 등에서의 주문도 거의 끊어진 상태다.
실제로 여수수협에서는 7일 위판을 전혀 기록하지 못하는 등 설 이후 위판량이 급감하고 있다. 여수산 굴의 기피 현상도 심해져 사고 이후 출하량이 50% 이상 감소했다. 지역의 관광업계도 사고 피해의 여파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호텔의 예약이 취소되거나 예약 문의가 눈에 띄게 줄어든 실정이다.
김충석 여수시장을 비롯한 공무원들도 머리를 싸매고 대책마련에 골머리를 않고 있지만 뾰족한 방안 마련이 어려워 애를 태우고 있다.
여수시의 한 관계자는 “이번 원유유출 사고 지역인 여수 동북 해상은 지역 대부분 어장이 있는 가막만과는 아주 먼 거리에 있어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은 곳이다”며 “지역 수산업 피해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여수=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