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이현순 ‘슈베르트 즉흥곡에서 만난 하나님’

입력 2014-02-08 01:35


피아니스트 이현순이 건반 위에서 하나님을 만난 이야기를 책과 음반으로 냈다. 그는 책 서문에서 “슈베르트는 시에서 영감을 받아 가곡을 비롯한 음악을 많이 만들어냈고, 나는 거꾸로 슈베르트의 음악에서 찬송시를 이끌어냈다”고 말한다. 음악을 들으며 이 책을 읽으면 나만의 ‘음악 예배’가 될 수 있다.

이현순은 영화 ‘마지막 4중주’(2013)의 노 첼리스트의 인용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림을 다양한 관점에서 보다 보면 어느 순간 작품의 문이 열린다.”

그는 슈베르트 즉흥곡을 4계절로 묵상했다. Bb장조(D.945)는 초록빛 봄의 소리. 곡 전체를 이어가는 16분음표의 움직임에서 잔잔한 물소리와 하나님의 신실함을 떠올린다. 서울예고와 서울대 음대를 졸업한 이현순은 서울대와 이화여대에서 강사로 음악을 가르쳤다. 어머니를 간병하던 중 피아노 음악으로 하나님을 전해야겠다는 마음을 갖게 됐다. 예배 사역자가 되기 위해 2011년 미 사우스웨스턴 침례신대원에 교회음악과 방문교수로 갔다. 그는 책 ‘슈베르트 즉흥곡에서 만난 하나님’(사진) 출간과 음반 출시는 음악 선교의 첫발이라고 고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