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1900선 회복… 외국인 귀환은 아직
입력 2014-02-07 02:34
코스피가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이틀 연속 상승하며 1900선을 회복했다. 기다렸던 외국인은 아직 완전히 돌아오지 않은 채 관망세를 보였다.
코스피지수는 6일 전날보다 16.57포인트(0.88%) 오른 1907.89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 외국인의 매도세가 약화되면서 ‘외국인 귀환’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상승폭을 키웠지만 1910선은 돌파하지 못한 채 끝났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의 팔자세는 지난 3일(4064억원), 4일(6554억원), 5일(2809억원)에 비해 크게 줄었으나 순매수로 전환되지 못하고 총 1167억원 순매도로 끝났다.
신흥국 시장 불안이 잦아들면서 투자심리가 일부 회복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이날 실적 서프라이즈를 보인 네이버와 롯데케미칼, SK하이닉스 등 일부 기업의 상승세가 전체 지수를 이끌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아르헨티나, 터키 등 신흥국이 최근 빠르게 안정화되면서 극단적 쇼크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시장 심리가 형성되고, 미국 등 선진국의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이날 네이버는 7.26% 급등했고, SK하이닉스(5.32%)와 롯데케미칼(3.19%)도 크게 올랐다. 대장주인 삼성전자(1.78%), KB금융(1.52%) 등은 오른 반면 현대차(-0.88%), LG화학(-0.60%), 포스코(-0.52%)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25포인트(0.84%) 오른 509.87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모두 매수 우위를 보였고, 개인만 392억원 순매도했다. 전날 서정진 회장의 검찰 소환 임박 소식으로 급락했던 셀트리온은 이날 2.96% 반등했다.
아시아 증시는 전날 반등한 일본 닛케이 평균주가가 다시 25.26포인트(0.18%) 하락한 반면 전날 급락했던 대만 가권지수는 0.56% 반등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