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뒤에도 GNI 4만 달러 힘들다” 경제전문가 62.5% 응답
입력 2014-02-07 01:34
상당수 경제전문가들은 10년 뒤에도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GNI)이 4만 달러를 넘기 힘들다고 내다봤다.
현대경제연구원은 6일 ‘소득 4만 달러 시대 조기진입을 위한 대응전략’ 보고서를 발표하고 “지난해 12월 18∼26일 경제전문가 72명을 설문한 결과 62.5%가 10년 후(2023년) 예상 1인당 GNI를 3만∼3만5000달러로 꼽았다”고 말했다. 3만5000∼4만 달러라는 응답은 19.4%, 2만5000∼3만 달러는 18.1%였다. 4만 달러 이상이라고 답한 경제전문가는 한 명도 없었다.
10년 뒤 우리 경제력에 대해 59.7%가 ‘현재(G15·선진 15개국 이내) 경제력과 비슷하거나 소폭 상승(G11∼15)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가 경제대국으로 성장하는데 방해가 되는 대외적 걸림돌로 금융위기를 비롯한 글로벌 충격(44.4%)과 중국 영향력 확대(25.0%), 한반도 리스크(25.0%) 등을 지목했다. 대내 요인으로는 투자부진과 인구감소에 따른 성장잠재력 저하(54.2%), 낮은 생산성(18.1%), 정치·사회 불안정(12.5%)을 꼽았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남북 경제통합으로 투자부진 및 인구감소 문제를 완화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