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동계올림픽] ‘기적의 金’ 다시한번… 이승훈, 첫 낭보 띄운다

입력 2014-02-07 02:34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1만m 금메달, 5000m 은메달을 따냈던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간판스타 이승훈(26·대한항공)이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2연패 도전에 나선다.

이승훈이 4년 전에 금메달을 따낸 과정은 극적인 드라마였다. 이승훈보다 기록에서 앞섰던 스벤 크라머(28·네덜란드)가 레인 착오로 실격 처리되면서 이승훈이 영광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승훈은 소치올림픽에서 5000m와 1만m, 팀 추월 등 3종목에 출전한다. 개막식 날인 8일 오후 8시30분(이하 한국시간)부터 열리는 5000m에서 한국팀 첫 메달에 도전한다. 18일에는 1만m, 22일엔 팀 추월에서 메달 사냥에 나선다. 이승훈은 최근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어 3종목에서 여러 색깔의 메달을 골고루 따낼 가능성도 있다.

4년 전에 비해 크라머와 격차를 1초 안팎까지 줄인 이승훈은 또 한 번의 기적을 꿈꾸고 있다. 주종목인 5000m와 1만m 외에 팀 추월에서도 메달이 기대된다.

소치올림픽은 8일 오전 1시14분(현지시간 7일 오후 8시14분) 러시아 소치의 피시트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24일 오전 1시 폐막식까지 17일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참가국은 선수 없이 임원 한 명만 따라나선 베네수엘라를 포함해 모두 88개국이다. 참가국 수로는 82개국이 모인 2010년 캐나다 밴쿠버 대회를 넘어 역대 최대 규모다.

한국은 남자 41명, 여자 30명 등 역대 동계올림픽 출전 사상 가장 많은 71명의 선수단이 소치 무대를 밟는다. 이번 대회는 남녀 스키 하프파이프, 여자 스키점프, 바이애슬론 혼성 계주, 루지 팀 계주,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등 12개 세부 종목이 추가돼 금메달은 밴쿠버 대회의 86개에서 98개로 늘었다. 한국은 3회 연속 종합순위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잡았다.

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