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동계올림픽] KB금융은 동계올림픽 ‘키다리 아저씨’…김연아 이상화 심석희 후원

입력 2014-02-07 01:33 수정 2014-02-07 08:13

대한민국의 소치 동계올림픽 빙상 3대 여제(女帝) 김연아(24·피겨스케이팅), 이상화(25·스피드스케이팅), 심석희(17·쇼트트랙)가 웅장한 대관식을 앞두고 있다. 이들이 세계적인 빙상 트로이카로 성장한 배경에는 KB금융그룹의 든든한 후원도 빼놓을 수 없다.

KB금융과 김연아의 인연은 2006년 말부터 시작됐다. 당시 고등학교 1학년이던 김연아는 열악한 상황에서도 꿈을 이루기 위해 빙판 위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KB국민은행은 피겨 유망주 김연아의 열정과 재능을 일찍 간파하고 국내 최초로 광고 모델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모델비는 훈련비용으로 사용됐다. KB금융은 보다 안정적인 지원을 위해 후원계약을 체결해 현재까지 김연아와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 든든한 후원자를 얻은 김연아는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피겨 사상 최초로 금메달을 따내 국민들에 큰 감동을 안겼다.

최근 잇따라 세계 신기록을 작성하며 기침없는 질주를 하는 이상화도 KB금융 마크를 가슴에 달고 질주해왔다. KB금융은 최근 이상화와 후원계약을 체결해 ‘금빛 질주’에 힘을 보태고 있다.

소치올림픽에선 쇼트트랙 1인자 심석희가 또 한 명의 ‘신데렐라’로 탄생할 전망이다. 현재 고등학생인 심석희는 지난 시즌 시니어 무대에 데뷔했다. 시니어 데뷔전인 2012∼2013 쇼트트랙 월드컵 1차대회에서 3관왕에 오르며 스타로 떠올랐다. 그는 밴쿠버올림픽에서 쇼트트랙 여자대표팀이 당한 16년 만의 노골드 수모를 씻어내겠다는 각오다.

KB금융은 이번 올림픽에서 세계 빙상 여제 트로이카가 국위 선양은 물론 KB금융의 이미지 제고에 기여할 전망이어서 기대에 부풀어 있다. 인기종목 투자에 집착하는 후원업계 관행에서 탈피한 KB금융은 선수의 성장 가능성과 잠재력을 우선시하며 컬링 등 비인기 종목도 후원하고 있다. KB금융그룹의 생각은 ‘때를 맞춰 알맞게 내리는 비가 되겠다’는 시우(時雨)금융 철학과 궤를 같이 한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