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9개 기초단체 문화지수 비교… 수원, 문화생활 누리기 제일 좋은 곳
입력 2014-02-07 02:33
전국에서 문화생활을 누리기 좋은 지역은 어디일까.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6일 전국 229개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해 발표한 ‘2013 지역문화지표 지수화를 통한 비교분석’ 결과에 따르면 경기도 수원시가 가장 문화적인 지자체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문화지수는 지역문화의 발전 현황과 실태 파악을 위해 정부의 통계자료와 지자체가 제공한 행정자료를 토대로 만든 것이다. 문화정책, 문화자원, 문화활동, 문화향유 등 4개 분야로 나눈 뒤 문화기반시설수, 예술단체 활동 상황, 지역주민 대상 무료공연과 문화예술교육강좌 진행건수 등 37개 지역문화지표를 선정해 집계했다.
1위를 차지한 경기도 수원시는 지역주민 대상 무료 공연과 문화예술 강좌 진행 건수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전체 순위에서 부천시(2위) 성남시(4위) 고양시(9위) 등 경기도 신도시들이 대거 상위에 올라있는 게 눈에 띈다.
서울에서는 송파구(7위)가 유일하게 입성했다. 제주도 제주시(3위) 전북 전주시(5위) 경남 창원시(6위) 경북 경주시(8위) 등 문화 관광 자원이 많은 지역들도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군 단위에서는 유일하게 전남 강진군이 10위를 차지했다.
조사 결과 수도권과 비수도권 사이는 물론 도시와 농촌간의 격차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왔다. 또 지자체의 재정자립도에 따라 문화지수 역시 달라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무엇보다 문화생활을 위한 지자체 차원의 의지가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도 있다. 전남 강진은 재정자립도는 전국 217위에 불과했지만 전체 순위 10위를 차지한 것이다.
문체부는 전체 순위를 공개할 경우 순위가 낮은 지자체들이 반발할 것을 우려해 전체 10위와 시·군·구별 10위만 공개했다.
문체부는 “올 하반기부터 각 지자체가 수립하는 지역문화진흥 세부계획안에 이번 연구 결과를 반영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앞으로 각 지역의 문화적 강점을 특화하고 약점을 보완하는 체계적인 지역문화 지원정책을 수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