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철 국립극단 예술감독에 연극계 반발
입력 2014-02-07 02:33
지난 3일 임명된 김윤철 신임 국립극단 예술감독에 대해 연극계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연극계 관계자는 6일 “김 신임 감독 인사가 매우 우려스럽다는 입장을 문화체육관광부에 전달했다”며 “문체부의 대응을 지켜본 뒤 향후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연극협회, 한국연극연출가협회, 한국연극배우협회, 서울연극협회 등 연극계 주요 단체들은 공동으로 성명서를 내고 김 감독이 사상 첫 평론가 출신이라는 점, 돌려막기 인사라는 점 등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연극계는 특히 김 감독이 내년 초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교수 퇴임 전까지 교수직을 유지하며 비상임으로 예술감독을 맡은 것을 문제 삼고 있다. 이들은 “손진책 전 예술감독은 평생 일궈온 극단 미추를 내려놓고 예술감독 자리를 맡았다”며 “한국 연극의 미래를 위한 중책인 예술감독을 1년은 비상근, 2년은 상근으로 임하겠다는 소식에 통탄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문체부와 김 감독 측은 인사에 앞서 비상임이 가능하도록 관련 정관을 고쳤기 때문에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김나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