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번역 예찬 外

입력 2014-02-07 02:31

인문·교양

△번역 예찬(이디스 그로스먼)=정확성만 따지는 번역 비평, 원문에 충실하고자 기계적인 번역을 하는 직역주의자, 번역가를 낮춰 보는 출판계를 향해 돌직구를 던진다. 책 말미에 국내 번역서 출간 현실과 관련해 서평가 로쟈, 번역가 공진호를 인터뷰한 글도 눈길을 끈다(현암사·1만2000원).

△중국의 지혜(렁청진)=런민대학 교수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저자가 ‘지혜를 통한 역사 보기, 역사를 통한 지혜 보기’란 독특한 방법으로 유가 도가 법가 종횡가 병가의 지혜를 들여다본다(시그마북스·2만8000원).

△대중문화 5000년의 역사(프레드 F.H. 슈레더 외)=5000년을 거슬러 올라 인류학, 고고학, 문헌학, 문학, 비교종교사회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중문화의 모습과 역할, 전통을 추적한다. 인쇄술 발명 이전의 고전 문화연구에 관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시대의창·2만5000원).

예술·실용

△예술 애호가들(브레흐트 에번스)=어정쩡하게 성공한 뒤 유명해져 더 안달난 화가 페테르손은 작은 시골 마을에서 열리는 베르풀 비엔날레를 성공시키기 위해 거창한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그의 야심은 프로젝트를 점차 망치고 참가자들의 불만은 폭발하는데…(미메시스·2만2000원).

△건축, 인문의 집을 짓다(양용기)=인간을 위한 공간을 결과물로 내놓은 것이 건축이라고 전제한다. 지형적인 특성, 물리적인 과학 기술뿐만 아니라 당대의 철학과 예술, 문화 등과 연계해 건축을 살펴 본다(한국문학사·1만3800원).

△자본시장법 강의(윤승한)=최고 증권전문가로 꼽히는 저자가 1999년 ‘증권거래법 강의’로 출발한 법 해설서. 국내 자본 시장의 양적 질적 변화에 따라 모습을 바꿔왔다. 자본시장통합법 본격 시행에 따른 변화 내용을 반영한 개정판(삼일인포마인·8만원).

아동·청소년

△곰의 노래(글·그림 벵자맹 쇼)=겨울잠을 자다 사라진 아기곰을 찾아 나선 아빠 곰. 어느새 숲을 빠져 나와 휘황찬란한 파리 오페라 극장까지 가게 된다. 아빠 곰의 시선을 따라 오페라 하우스와 관객들 사이에서 아기 곰을 찾는 즐거움을 안겨 주는 그림책(여유당·1만2000원).

△나도 학교에 간다(글 카리 린 윈터스·그림 스티븐 테일러)=우간다 소녀 나쌀리는 학교에 가고 싶지만 어른들은 집안일을 해야 한다며 들은 척도 않는다. 어느 날 일어나보니 아침밥, 땔감, 물이 준비돼 있었다. 나쌀리도 공부할 시간이 생긴 건데, 누가 그 일을 해주었을까?(내인생의책·1만2000원).

△분홍 원피스를 입은 소년(앤 파인)=어느 날 아침 여자가 된 남자 아이 빌. 엄마는 분홍색 드레스를 입고 학교에 가란다. 주머니도 없고 몸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는 분홍 원피스 때문에 하루 종일 곤란한 상황을 겪는 빌을 통해 남자와 여자의 차이를 알게 해주는 동화(비룡소·8500원).

△엄마는 학교 매니저(안미란)=아이들의 성적, 교우관계, 취미 활동 등 모든 것을 관리하고 지시하는 엄마들. 그런 엄마들 밑에서 점점 주체성을 잃어가며 타협하던 아이들이 자기 생각과 의지를 서서히 찾아가는 모습을 그렸다(주니어김영사·9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