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도시철도 2호선 건설방식 결정 놓고 현 시장과 시장후보 대충돌

입력 2014-02-06 17:03

[쿠키 사회] “임기 내 도시철도 2호선 건설방식을 결정하겠다. 아니다, 민선 6기로 넘겨야 한다”

염홍철 대전시장과 대전시장 예비후보들, 시민단체가 도시철도 2호선 건설방식을 결정을 놓고 충돌하고 있다.

염 시장은 6일 시청 기자실에서 열린 시정브리핑에서 “지금은 건설방식을 결정할 때지 원점으로 돌아갈 시점이 아니다”라고 선을 긋고 “2·4분기에는 최종적으로 건설방식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정치 쪽에서 건설방식 결정을 민선 6기로 미루자는 의견이 있는데 민선 5기에 결정하지 못하면 사실상 2호선 건설을 포기하는 것과 같다”며 “시민이 도시철도 2호선 건설을 가장 원하고 있는데 어떤 근거로 미뤄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염 시장은 “건설방식 결정 방법은 시민 의견이 중요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3차 설문조사를 통해 시민 의견을 취합하고 있다”며 “건설방식별 장단점, 지하철이 아니라는 사실 등 도시철도 2호선에 대한 인식이 많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시장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권선택 전 의원과 출마 의사를 내비친 새누리당 박성효 의원과 정용기 대덕구청장 등은 건설 방식 결정을 민선 6기로 넘겨야 한다는 입장이다. 권 전 의원은 “건설방식에 대한 시민 공감대가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한 결정은 피해야 한다”며 “다음 시장에게 넘기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박 의원도 “현 시장 임기 중에 건설방식을 결정하는 게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재정문제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앞서 대전지역 12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도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2호선의 기종 및 건설방식에 대한 최종 결정을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며 민선 6기로 넘길 것을 주장했다.

대전=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