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강, 겨울철새 가장많이 찾아… 가창오리떼 제외시 개체수 최다

입력 2014-02-06 01:34

울산 태화강이 겨울철새 전국 최대 도래지로 확인되면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울산시는 환경부의 ‘2014년 겨울철 조류 동시센서스’를 분석한 결과 집단 이동성향이 강한 가창오리떼를 제외하면 태화강에 가장 많은 겨울철새가 도래했다고 5일 밝혔다.

환경부는 지난달 24∼26일 전국 철새도래지 195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4년 겨울철 조류 동시센서스’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전국에 도래하는 겨울철새는 총 126만9396개체로 지난 2013년(113만3394개체)과 비교해 12% 증가했다.

금강호가 25만8221개체로 가장 많았고, 동림저수지 7만866개체, 태화강 5만2626개체 순이다. 다만 일정한 지역에 머물지 않고 집단적 이동성향이 강한 가창오리를 제외하면 태화강이 겨울철새 개체 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음으로 울산 구룡포 해안 3만8398개체, 낙동강 하구 3만2761개체, 삽호교 2만8839개체, 남양만 2만3645개체 순이다.

태화강 겨울철새는 삼호대숲을 찾아오는 떼까마귀 4만8000마리가 주를 이루고 오리류, 갈매기류 등 물새가 뒤를 이었다.

한편 시는 조류인플루엔자(AI)와 관련해 주요 물새류 5종(가창오리, 큰기러기, 청둥오리, 흰뺨검둥오리, 물닭)을 조사한 결과 가창오리와 큰기러기는 서식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울산=조원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