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 동계올림픽 D-1] 태극전사, 金 노다지 예약

입력 2014-02-06 02:33

소치 동계올림픽 ‘D-1’. 태극전사들의 준비는 끝났다. 대한체육회는 이번 러시아 소치 원정에서 메달 수를 금4·은4·동3개로 예상하며 ‘톱10’ 진입을 목표로 세웠다. 주 종목은 스피드스케이팅, 쇼트트랙, 피겨다. 이상화(25·서울시청), 심석희(17·세화여고), 김연아(24·올댓스포츠)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금메달 후보다.

그러나 우리가 금메달 4개를 목표로 잡은 것은 최소치다. AP통신은 지난달 28일 한국이 피겨,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에서 금6·은4·동3개를 따내 종합 7위에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다른 해외 언론들도 한국의 금메달을 5개 이상으로 보고 있다. 변수는 심석희의 쇼트트랙 3관왕 달성 및 모태범(25·대한항공)의 스피드스케이팅 500m 금메달 여부다.

특히 ‘차세대 여왕’ 심석희는 쇼트트랙의 최대 경쟁자였던 중국의 왕멍이 부상으로 불참하게 됨에 따라 독주가 예상된다. 심석희는 1500m까지 우승을 차지하며 대회 3관왕에 오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심석희는 13일 오후 (이하 한국시간) 500m에 이어 15일 오후 7시 주 종목인 1500m에 출전한다. 최소 2개 이상의 금메달을 노리는 심석희는 22일 1000m에서도 우승에 도전한다. 앞서 18일에는 쇼트트랙 3000m 여자 계주에도 박승희, 김아랑, 조해리와 함께 출전한다. 심석희는 올 시즌 월드컵 1차 대회와 3차 대회에서 3관왕에 올랐고, 2차 대회 1000m와 4차 대회 1500m에서도 우승했다. 일각에선 심석희가 4관왕을 달성하는 기적을 이룰 수 있다는 성급한 기대도 나온다.

모태범 역시 AP통신 등 해외 언론이 지목한 스피드스케이팅 500m의 강력한 금메달 후보다. 흥미로운 것은 모태범이 애착을 갖고 준비 중인 1000m가 아닌 500m에서 금메달을 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는 점이다. 모태범은 10일 오후 10시 500m에 출전한다. 이상화는 11일 오후 9시45분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서 금빛 질주에 나선다. 모태범과 이상화는 각각 12일, 13일 오후 1000m에도 출전한다.

한국 대표팀의 첫 메달은 8일 오후 8시30분 스피드스케이팅 5000m에 출전하는 이승훈(26·대한항공)이 따낼 것으로 예상된다. ‘피겨 여왕’ 김연아는 20일 자정 이후 화려한 연기를 선보이고, 23일 오전 1시30분 갈라쇼에 참여해 태극전사들의 금빛 사냥에 마침표를 찍는다.

대한체육회는 소치올림픽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노리는 종목으로 컬링, 프리스타일 스키, 스노보드, 여자 봅슬레이 등을 꼽았다.

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