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새 대변인에 민경욱 前 KBS 앵커 임명
입력 2014-02-06 02:33
박근혜 대통령은 5일 김행 전 대변인 사퇴로 공석인 청와대 대변인에 민경욱(51·사진) 전 KBS 뉴스9 앵커를 임명했다.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민 신임 대변인은 해외특파원을 포함해 다년간 방송기자와 뉴스 진행자로 활동해 온 분으로 풍부한 언론 경험과 경륜을 바탕으로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철학을 국민께 잘 전달할 적임자”라고 임명 배경을 설명했다.
이 수석 발표 직후 민 신임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국민과의 소통은 바로 여러분과의 소통이라고 생각한다”며 “기자생활을 오래 했으니 호흡을 같이하면서 국민과 소통을 증진하는 데 일조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 신임 대변인이 임명 전날까지도 소속 방송사의 밤 9시뉴스에서 ‘문화재 복원 제대로 하려면’이란 주제로 ‘데스크 분석’ 코너에 출연하는 등 현직 상태를 유지하다 바로 청와대로 옮겨 직업윤리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인천 출신인 민 신임 대변인은 인천 송도고와 연세대 행정학과를 나와 KBS에 공채로 입사한 뒤 정치부 사회부 등을 거쳐 주워싱턴 특파원, 뉴스9 앵커, 문화부장 등을 지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