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 ‘드림아일랜드’ 대규모 관광·레저 단지 조성

입력 2014-02-06 01:32


서울 여의도보다 큰 인천 영종도 매립부지가 2020년까지 국제 종합관광·레저허브인 ‘드림아일랜드’(조감도)로 개발된다. 정부는 2조400억원이 투입될 드림아일랜드 개발 사업을 통해 1만800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모두 27조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5일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제5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드림아일랜드 개발계획을 보고했다. 정부는 내수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중점 과제에 이를 반영할 계획이다.

드림아일랜드 개발계획은 국내 항만재개발 사상 첫 민간 제안 사업이다.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영종도에 도착하기 직전 영종대교 밑에 건설된다. 여의도 면적의 1.1배인 316만㎡ 부지에 워터파크, 아쿠아리움, 특급호텔, 마리나 리조트, 복합쇼핑몰, 테마공원, 골프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진입 도로는 부지 조성단계에 건설하고 고속도로 IC 및 철도 역사도 향후 수요 검토 후 건설을 추진한다.

2020년까지 사업대상지 바로 옆에 416만㎡ 규모의 준설토 매립장이 추가로 조성돼 2단계 개발에 들어가면 모두 732만㎡ 규모의 대규모 관광허브로 확대된다. 해수부는 올해 상반기 중 사업협약을 체결해 사업 시행자를 지정한 후 내년 하반기부터 지반 개량 공사에 들어간다.

이번 개발사업은 지난해 11월 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세계한상드림아일랜드가 시행을 맡을 전망이다. 세계한상드림아일랜드는 일본 최대 빠찡꼬 기업 ㈜마루한이 61.5%의 지분을 보유한 컨소시엄이다. 마루한은 재일동포인 한창우 회장이 일본에 설립한 회사다. 해수부 관계자는 “타 개발사업과 다르게 카지노 등 사행시설이 아닌 워터파크와 아쿠아리움 위주로 개발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