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號 KT, 인적쇄신 가속도… 全계열사 대표에 거취 통보
입력 2014-02-06 02:32
황창규 회장 취임 이후 KT가 인적 쇄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KT는 최근 53개 전 계열사 대표에게 재신임 여부를 통보한 것으로 5일 확인됐다. 이에 따라 조만간 계열사 사장 교체와 함께 대대적인 인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황 회장 취임 당일 본사 임원진을 대폭 물갈이한 데 이어 계열사까지 인적 쇄신에 나서면서 KT의 변화는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 가운데 BC카드의 이강태 사장은 해임이 통보됐다. 이 사장은 이미 사표가 수리됐으며 당분간 원효성 마케팅본부장(부사장)이 직무를 대행한다. KT렌털, KT스카이라이프의 대표도 이번에 교체된다. 이들 대표는 임기가 만료돼 교체하는 것으로 정리됐다. 이 외에 KT파워텔, KT네트웍스, KT스포츠 대표들도 사임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장이 본사로 이동하면서 공석이 된 대표이사 선임 작업도 진행되고 있다. 전인성 KTIS 대표는 지난달 인사에서 KT CR부문장으로, 채종진 KT텔레캅 대표는 KT 기업통신사업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겨 현재 사장직이 공석이다. KT미디어허브 김주성 사장은 유임된 것으로 알려졌다.
본사에 이어 계열사 대표에 대한 인적 쇄신 작업이 본격화되면서 대표 교체 등에 따른 후속 인사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인사와 더불어 실적이 부진하거나 사업 영역이 중복되는 일부 계열사에 대한 통폐합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황 회장은 취임하면서 임원 수를 줄이고 부진한 사업은 정리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일부 사업은 매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준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