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동계올림픽] ‘사촌자매’ 서정화·서지원 2월 6일 첫 출격

입력 2014-02-06 01:35

한국 여자 모굴스키의 ‘간판’ 서정화(24)와 서지원(20)이 소치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 가운데 가장 먼저 경기에 나선다.

사촌자매인 두 선수는 6일 오후 6시(현지시간) 러시아 소치의 로사 쿠토르 익스트림 파크에서 열리는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모굴 1차 예선에 나선다. 프리스타일 스키의 5개 세부 종목 중 하나인 모굴스키는 슬로프를 덮고 있는 모굴(Moguls·둔덕)을 빠르게 빠져나오면서 점프 등을 선보이는 종목이다. 이번 올림픽의 촉박한 일정 탓에 개회식에 앞서 사전 경기 형태로 예선이 진행된다.

한국 모굴스키의 1세대인 서정화는 4년전 밴쿠버올림픽에 첫 한국 대표로 출전했다. 당시 올림픽 직전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레이스에서는 꾸준히 5위권 내에 진입하는 등 한국인 첫 본선 진출이라는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예선에서 21위를 기록하며 상위 20명에게 주어지는 결선 티켓을 놓쳤다.

2006 토리노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토비 도슨 코치의 전담 지도를 통해 기량이 한층 성장한 서정화는 이번 대회에서 결선 진출과 함께 10위권 안에 진입한다는 목표다. 지난해 3월 열린 세계선수권 대회에서는 16위에 오르기도 해 가능성은 충분하다. 8일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2차 예선까지의 성적을 합산해 상위 20위 안에 들면 꿈에 그리던 올림픽 결선에 오를 수 있다. 20명이 실력을 겨루는 결선은 1·2·3차로 나뉘어 진행되는데 슈퍼 파이널로 불리는 3차 결선에는 6명이 올라 최종 순위를 가른다. 지난해 3월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모굴 5위에 오르며 올림픽 메달 꿈을 키운 최재우는 10일 오후 6시 예선을 치른다.

소치=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