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 in & out] ‘개막식 하이라이트’ 성화 점화자는 푸틴의 연인?
입력 2014-02-06 03:40
소치 동계올림픽 개막식 하이라이트를 장식할 성화 점화자는 누구일까. 집권 3기를 맞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연인이 성화 점화자로 나설 것이란 소문이 나돌면서 한바탕 해프닝이 벌어졌다. 소치의 안전문제는 연일 도마에 오르고 있다.
푸틴 “성화 점화에 관여하지 않겠다”
AFP통신은 4일(이하 한국시간) 소치에 도착한 푸틴이 “성화 점화자와 관련한 소문을 들었지만 이는 낭설일 뿐”이라고 일축했다고 보도했다. 푸틴이 언급한 ‘소문’은 그의 재혼 상대라는 소문에 휩싸인 적이 있는 리듬체조 선수 출신 하원의원 알리나 카바예바(31)가 성화 점화자로 등장한다는 것.
푸틴은 “러시아에는 세계적으로 이름난 스포츠인들이 많다. 나는 성화 점화자의 선정 과정에 전혀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푸틴은 5일 열린 자국 선수단의 입촌식에 이례적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김진선 위원장, 성화 봉송
김진선 2018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장이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성화 봉송 주자로 나섰다.
김 위원장은 차기 대회 개최지 조직위원장 자격으로 5일 오후(한국시간) 소치올림픽 개막을 앞둔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의 레니냐 거리에서 올림픽 성화를 들고 200븖 구간을 달렸다. 김 위원장은 성화 봉송 후 “먼저 소치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하면서 뛰었다”며 “이제 평창올림픽의 본격적인 시작이라 생각하며 정말 잘 준비해야겠다는 마음으로 달렸다”고 밝혔다.
“선수 납치하겠다” 협박 편지
오스트리아 올림픽 선수단에 ‘선수를 납치하겠다’는 협박 편지가 배달돼 소치 안전 문제가 또 다시 도마에 올랐다. 오스트리아올림픽위원회는 4일 “올림픽 선수단에 발신인을 알 수 없는 편지가 전달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오스트리아 일간지 크로네는 “3일 오스트리아올림픽위원회에 알파인스키의 메달 후보인 스타 마를리 쉴트와 스켈레톤의 야니네 플록 등 소치올림픽에 참가하는 여자 선수 두 명을 납치하겠다는 편지가 배달됐다”고 보도했었다.
금메달 따면 포상금 2억7000만원
소치올림픽에 출전하는 88개국 가운데 금메달 포상금을 가장 많이 내건 나라는 카자흐스탄인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경제 전문 매체 블룸버그가 5일 집계한 나라별 소치 올림픽 메달 보너스에 따르면 카자흐스탄은 금메달을 따낸 선수에게 포상금 25만 달러(약 2억7000만원)를 주기로 했다.
2012년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만3743달러(약 1500만원)인 카자스흐탄 선수가 금메달을 따내면 말 그대로 ‘돈방석’에 앉게 되는 셈이다. 우리나라는 금메달 6000만원, 은메달 3000만원, 동메달 1800만원으로 책정해 2012년 런던 하계올림픽과 같다.
소치=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