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2월 6일] 우리를 권고하시는 하나님

입력 2014-02-06 01:34


찬송 : ‘이 세상 험하고’ 263장(통 197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가복음 5장 1∼8절


말씀 : 본문에는 예수님께서 거라사 지방에 건너가 군대 귀신 들린 자에게서 귀신을 쫓아내주신 사건이 기록돼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귀신을 쫓아내주시고 그가 잃어버렸던 모든 삶의 가치와 의미, 그리고 관계를 회복시켜주셨습니다. 하지만 본문은 그보다 훨씬 더 중요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본문 사건의 의미를 더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앞뒤 상황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성경은 자주 그 구절 자체에서보다 문맥 속에서 더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기 때문입니다.

본문의 사건 바로 앞에는 어떤 일이 있었습니까. 주님께서 풍랑 이는 바다를 제자들과 함께 건너오신 일입니다. 그 풍랑은 보통 풍랑이 아니었습니다. 갈릴리 바다에서 잔뼈가 굵은 제자들조차 도저히 손을 쓸 수 없을 만큼 강한 풍랑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주님은 그 풍랑과 바람을 잔잔하게 만드셨습니다.

본문의 사건 바로 뒤에는 어떤 일이 일어납니까. 주님께서 다시 배를 타고 제자들과 함께 갈릴리 바다를 건너가시는 일입니다(막5:21). 그 바다를 건너오고 건너가시는 중간에 군대 귀신 들린 사람에게서 귀신을 쫓아내주시는 하나의 사건만 일어나고 있습니다. 때문에 우리는 바로 그것이 주님께서 그 풍랑 이는 바다를 건너가셨던 유일한 이유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주님은 정상적이고 가치 있게 여겨지는 어떤 사람을 위해 거센 풍랑이 이는 바다를 건너가신 게 아니었습니다. 귀신에 사로잡힌 채 소외되고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가던 ‘그 한 사람’을 구원하시기 위해 그 거센 풍랑이 몰아치는 바다를 건너가시는 수고를 기꺼이 감당하셨던 것입니다.

세상에 오시고, 십자가에 죽으신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님은 자신이 구원해야 할 사람이 그렇게 많았기 때문이 아니라, 그런 영혼이 세상에 단 하나만 있었어도 기꺼이 세상에 오셔서 그 영혼을 위해 죽어주셨을 것입니다. 주님은 단 한 번도 우리를 한 무리로 사랑하신 적이 없습니다. 오직 나 하나를 개인적으로 아시고, 개인적으로 사랑하셨습니다. 그리고 나 하나를 개인적으로 구원하셨습니다.

그런데 주님은 거라사 지방에 군대 귀신 들린 사람이 있었다는 사실을 어떻게 아셨을까요. 물론 하나님이시니까 다 아셨겠지요. 하지만 본문은 또 다른 영적 얘기를 들려줍니다. 그것은 바로 귀신 들린 자의 ‘고통의 부르짖음’에 대한 얘기입니다. 본문은 그 귀신 들린 사람이 너무도 큰 고통 가운데서 밤낮으로 무덤 사이를 헤집고 다니며 소리를 질렀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고통의 부르짖음이 바다를 건너가 주님 귀에 들렸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주님은 갈릴리 바다 건너편에서도 그 고통당하는 영혼의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그를 구원해주시기 위해, 그리고 그 일만을 위해 일부러 갈릴리 바다를 건너가셨습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렘33:3).”

기도 : 우리를 권고하시는 하나님을 보다 친밀하게 알게 하시고, 그 하나님과 바른 관계 가운데서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성원 목사(광주중흥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