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AID아파트 재건축 과정서 뇌물받은 조합장 검거

입력 2014-02-05 11:24

[쿠키 사회] 부산경찰청(청장 이금형) 금융범죄수사대는 부산 중동 해운대AID아파트 재건축과 관련, 관리 및 측량업체로부터 7000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로 조합장 강모(58)씨와 업체 대표 정모(50)씨 등 6명을 검거했다고 5일 밝혔다.

강씨 등 재건축조합 간부 4명은 지난해 9월과 12월 아파트 관리 및 측량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정씨 등 2개 업체 대표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7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강씨 등 재건축조합 간부들은 아파트 관리 및 측량업체 선정을 앞두고 입찰에 참여한 업체 대표 정씨를 만나 “지역 국회의원이 특정 업체를 밀고 있다”는 등의 말을 흘린 뒤 입찰과정에서 다른 업체보다 높은 점수를 부여하는 방법으로 관리업체로 선정, 업체 대표를 식당에서 만나 쇼핑백에 담은 현금 5000만원을 받았다. 또 같은 수법으로 측량업체를 선정하고 업체 대표를 커피숍에서 만나 2000만원을 받았다.

특히 조합장 강씨는 관리 및 측량업체로부터 뇌물 외에 부산 해운대 일대 유명 룸살롱에서 수백만원의 향응을 접대 받았고, 시공사인 A건설 관계자들로부터는 부산 기장군 모 골프장에서 수 차례 골프 접대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