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정시모집 합격생 절반이 자율·특목高 출신

입력 2014-02-05 03:02

2014학년도 서울대 정시모집 합격생 2명 중 1명은 자율형 사립고(자율고)와 특목고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능 자연계열의 유일한 만점자로 알려진 전봉열(20·목포 홍일고 출신)씨는 서울대 의예과 정시모집에 지원했지만 불합격했다.

서울대는 올해 정시모집에서 일반전형 658명, 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Ⅱ 4명 등 662명을 선발했다고 4일 밝혔다. 합격자를 배출한 고교는 831개로 지난해 912개에 비해 다소 줄었다. 고교 유형별로는 일반고 51.1%, 자율고 25.5%, 외고·과학고 등 특목고 20.9%, 자율형 공립고(자공고) 1.7% 순이었다. 일반고 비율은 지난해와 같았고 자율고의 경우 4.6% 포인트 높아졌다. 특목고 출신은 지난해(24.3%)에 비해 3.4% 포인트 감소했다.

한편,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자연계 응시생 중 유일하게 만점을 받은 전봉열씨는 서울대 예과 정시모집에서 고배를 마셨다. 불합격을 확인한 전씨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엄청 아쉽네요. 면접 괜찮게 보고 왔다고 생각했었는데”라고 아쉬운 심경을 드러냈다.

전씨는 국어A(표준점수 132점) 수학B(138) 영어B(136) 물리1(69) 생명과학2(67) 과목을 모두 맞혀 542점의 표준점수를 받았지만 지난 12월 고려대 의대 수시에서도 불합격했다. 서울대 의예과는 정시모집에서 수능 점수 60%, 구술면접 30%, 학생부 10%를 반영한다.

정시 합격생들은 6~10일 등록을 마쳐야 한다. 서울대는 정시 일반전형에서 미등록 인원이 발생할 경우 오는 11·14·19일 추가 합격생을 발표할 계획이다.

김수현 기자 siemp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