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10주년… 저커버그 축사 “모든 사람 연결되게 하겠다”
입력 2014-02-05 02:32
페이스북의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는 4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발표한 창립 10주년 축사에서 “(페이스북을 통해) 궁극적으로 모든 이들을 연결되게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0년은 믿을 수 없는 여정이었고 그 놀라운 여정의 일부가 될 수 있었다는 것에 감사를 느낀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페이스북을 통해 많은 이들이 진정한 커뮤니티를 이루고 다양한 방법으로 서로 돕는 모습을 봐왔다”면서 “앞으로 10년은 다양한 종류의 커뮤니티를 지원하기 위해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페이스북은 창립 10주년을 맞아 뉴스읽기 기능을 대폭 강화한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앱) ‘페이퍼’를 내놨다. 사용자가 한 화면에서 친구의 페이스북 소식을 보면서도 페이스북이 선별한 뉴스를 골라 읽거나 친구와 공유할 수 있도록 한 앱이다. 세련된 디자인 등에 힘입어 출시 몇 시간 만에 앱 장터(앱스토어) 다운로드 순위 4위에 올랐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 인터넷판은 “이 앱은 가장 중요한 뉴스와 광고 플랫폼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다만 애플의 미국 앱스토어에만 등록이 돼 있어 아직 한국 계정으로는 내려받을 수 없다.
페이퍼는 뉴욕의 ‘피프티스리’라는 업체가 2012년 내놓은 그림 그리기 앱과 이름이 같아 논란을 겪고 있다고 미 경제매체 마켓워치가 전했다. 피프티스리는 페이퍼 출시 예고를 보자마자 문제를 제기했으나 페이스북 측은 ‘미리 말해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답한 뒤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은 아울러 지난 10년간의 발자취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인포그래픽을 제작해 공개했다. 페이스북 역사상 중요했던 순간을 ‘타임라인’ 형태로 담았다. 2012년부터 지금까지 무려 7조8000억건의 페이스북 메시지가 전송된 사실 등 구체적인 통계 수치도 볼 수 있다. 페이스북은 5일부터 ‘회상하기(Look Back)’ 서비스도 제공한다. 사용자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기록했던 중요한 순간을 돌아볼 수 있도록 과거의 주요 이벤트 등을 사진이나 비디오로 보여주는 기능이다. 페이스북은 10년 전인 2004년 2월 4일 ‘세상을 더욱 개방되고, 연결되게 하자’는 설립 이념 하에 저커버그의 하버드대 기숙사 방에서 첫 서비스를 시작했다.
권기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