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해상 군사훈련, 주변국 압박… 해군력 선진국 넘볼 수준
입력 2014-02-04 22:16 수정 2014-02-05 03:02
[쿠키 지구촌] 중국이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영토 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매년 군사비 지출을 늘리고 있어 주변국의 긴장 수위가 고조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3일(현지시간) 영국의 군사컨설팅업체 IHS제인스 보고서를 인용, 중국의 올해 군사비 지출 규모가 1480억 달러(약 161조원)로 추산된다고 전했다. 지난해 1392억 달러(약 151조원)에서 88억 달러 늘어난 데 불과하지만 미국이 지난해 국방예산 6643억 달러(약 722조원)에서 올해 5749억 달러(약 625조원)로 849억 달러나 줄인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중국의 내년 군사비 지출 규모는 2382억 달러(약 259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중국은 분쟁 해역 등지에서 군사훈련도 부쩍 늘리고 있다. 중국신문망은 4일 중국의 미사일 구축함인 하이커우함과 우한함, 수륙양용선인 창바이산함 등 3척으로 구성된 남해함대 원양훈련 편대가 인도양에서 실전 군사훈련을 마쳤다고 전했다. 통상적인 순찰훈련에 더해 선박 나포훈련까지 벌였다.
이런 가운데 중국이 외교정책에서 한국을 ‘친구’로, 일본을 ‘적’으로 명확하게 구분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홍콩 성도일보는 이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생일축하 친필 서명 서한을 보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중국 최고지도자가 한국 국가지도자에게 생일축하 편지를 보낸 것은 처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