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지휘자 무티, 2020년까지 시카고 심포니 맡아

입력 2014-02-05 01:36

이탈리아 출신의 지휘자 리카르도 무티(72)가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CSO) 음악감독직을 2020년까지 연장키로 했다고 시카고트리뷴 등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악단 측은 무티가 5년 재계약에 동의했다면서 새 계약기간은 2015년 9월부터 2020년 8월까지라고 덧붙였다. 2010년 9월 CSO 음악감독에 부임한 그의 기존 임기는 2015년 8월까지다.

재계약 조건에는 시카고 정기공연 지휘와 악단의 미국 내 순회 및 해외 공연 통솔, 앨범 녹음 작업 등이 포함됐다. 악단 측은 무티의 연봉을 공개하지 않았다. 그의 연봉은 부임 첫해 220만 달러(약 23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나폴리 출신인 그는 번스타인과 카라얀 이후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지휘자로 인정받고 있다. 그는 1973년 ‘라비니아 페스티벌’ 초청 지휘자로 악단과 인연을 맺었다. 그는 1986년부터 2005년까지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라 스칼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이끌었다.

무티는 “2010년 부임 당시 제시한 비전을 더욱 강화하겠다”며 “악단의 예술적 우수성을 보여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지역사회에 더 많이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제훈 기자 parti98@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