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권상 前 KBS 사장 별세
입력 2014-02-05 01:36
원로 언론인인 박권상(사진) 전 KBS 사장이 오랜 투병 끝에 4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85세. 박 전 사장은 1952년 서울대 문리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그해 합동통신에서 기자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동아일보 편집국장과 논설주간, 장지연선생기념사업회 회장 등을 거쳤고 1998년부터 5년간 KBS 사장을 역임했다.
KBS 관계자는 “고인은 KBS 사장으로 있을 때 KBS를 영국의 BBC나 일본의 NHK 수준의 공영방송으로 성장시키는 게 이상이었다”고 말했다.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과 하버드대학원에서 수학했고, 영국 옥스퍼드대 세인트안토니스 칼리지 연구원과 미국 조지워싱턴대 중소연구소 객원 연구원을 지내는 등 국제관계에도 역량을 쏟았다. 고인은 국제언론인협회(IPI) 한국위원회 이사, 국제방송통신기구(IIC) 이사 등을 지냈고 중앙언론문화상과 인촌문화상 및 한국언론학회상 등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자유언론의 명제’ ‘영국을 생각한다’ ‘민주주의란 무엇인가’ ‘대권이 없는 나라’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실. 발인은 7일, 장지는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 유토피아 추모관이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