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 24% 줄어
입력 2014-02-05 01:35
지난해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가 전년에 비해 24%나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도로공사는 4일 지난해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사망자는 262명으로 전년(343명)에 비해 81명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 10년간 연평균 교통사고 감소율이 3.8%인 것을 감안하면 사망자 수가 크게 줄어든 것이다.
사고 원인별로 보면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망자 숫자가 110명에서 74명으로 줄어 가장 큰 비율로 감소했다. 주시태만으로 인한 사망자도 129명에서 89명으로 낮아졌고 과속에 따른 사망자도 52명에서 42명으로 줄었다. 반면 역주행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8명으로 늘었으며 무단보행으로 인한 사망자도 13명으로 증가했다. 시간대별 사망자 숫자는 오전 3∼6시가 18%로 가장 많았고 낮 12∼3시 사이가 15%로 그 뒤를 이었다.
도로공사는 지난해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가 대폭 감소한 것은 ‘졸음쉼터’ 확대 설치와 버스 대열 운행(여러 대가 줄지어 운행) 단속 효과가 나타난 때문으로 보고 있다. 도로공사는 지난해 졸음 사고 예방을 위해 졸음쉼터를 133곳으로 확대 설치하고 경찰과 함께 대형사고 위험이 높은 버스 대열 운행 단속을 강화했다. 또 국내 최초로 무인비행선을 활용한 교통법규 위반 차량 단속에 나서기도 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