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은 강의 듣는 것보다 직접 써보는게 중요” 공신닷컴 강성태 대표 강조

입력 2014-02-05 02:33


“사교육에 의존하는 학생들은 ‘논술 역시 강의로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한 번이라도 직접 글을 써보는 게 더 도움이 됩니다.”

‘공신닷컴’ 대표 강성태(사진)씨의 말이다. 2001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전국 상위 0.01%의 성적으로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에 입학한 강씨는 2006년 저소득층 청소년들을 위한 교육 멘토링 동아리 ‘공신’을 만들었다. 2008년부터는 소셜벤처인 공신닷컴(www.gongsin.com)을 설립해 공부를 스스로 하고자 하는 청소년들을 돕고 있다.

최근 ‘공부의 神, 천 개의 시크릿’을 펴낸 강씨는 논술공략법에서 “일단 글을 쓰는 부담감만 없애도 논술의 반은 성공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기나 편지, 독후감 등을 쓰면서 생활 속에서 글쓰기와 친해지라”고 조언했다. 또 평소 글이나 책을 읽으면 반드시 생각을 정리해보라고 했다. 그는 책을 읽을 시간이 없다면 사회적 이슈들에 대해 생각해보고 자기 의견을 가지는 것이 좋고 이에 대해 친구들과 토론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강씨는 “흔히들 대학 논술 제시문이 어렵다고 하는데 이는 독해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국어 공부에 충실한 것이 논술 준비에도 도움이 된다고.

“논제를 파악하고 제시문을 정확하게 독해하고, 다른 사람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간결하게 작성하는 것이 논술의 핵심입니다.”

강씨는 평소 논술을 연습할 때는 물론 현장에서 논술 문제를 풀 때도 ‘논제 파악-제시문 독해-개요 작성-답안지 작성’의 차례를 따르라고 했다. 개요를 작성해야 제한된 시간 내에 흐름에 맞는 글을 써내려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논술은 수능과 달리 학교별로 문제를 낸다. 학교별로 스타일이 다르므로 그 학교에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강씨는 “대부분 학교 홈페이지에 대학이 요구하는 답안이 다 올라와 있고, 출제 위원이나 채점 위원이 직접 논술 공부 방법과 모범답안 쓰는 방법까지 일러주는데 왜 이런 것들은 보지 않고 굳이 학원에 가는지 모르겠다”며 답답해했다.

김혜림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