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2월 5일] 망령된 자가 되지 마십시오
입력 2014-02-05 01:32
찬송 : ‘세상 모든 풍파 너를 흔들어’ 429장(통489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창세기 25장 27~34절
말씀 : ‘복을 발로 차고 다닌다’는 말이 있습니다. 자기에게 주어진 귀한 것을 귀한 것으로 알지 못하고 함부로 다룬다는 뜻입니다. 그런 사람은 절대 성공할 수 없고, 행복할 수 없습니다.
본문에 등장하는 에서가 그런 부류의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아브라함 가문의 장자로 태어났습니다. 당시 장자는 한 가문의 우두머리로서 아주 많은 특권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에서는 장자권을 팥죽 한 그릇과 맞바꿔 버리고 맙니다. 그런 에서를 가리켜 성경은 ‘망령된 자’라고 말합니다.
“음행하는 자와 혹 한 그릇 음식을 위하여 장자의 명분을 판 에서와 같이 망령된 자가 없도록 살피라 너희가 아는 바와 같이 그가 그 후에 축복을 이어받으려고 눈물을 흘리며 구하되 버린 바가 되어 회개할 기회를 얻지 못하였느니라.”(히12:16∼17)
성경은 어떤 일을 망령된 일로 판단합니까. 현실에 치우쳐 영원한 것의 추구를 포기하는 행동입니다. 육적인 것에 치우쳐 영적인 것 추구하기를 포기하는 것이며, 보이는 것에 치우쳐 보이지 않는 것 추구하기를 거절하는 행동입니다. 지상의 것에 취하여 하늘의 것을 소홀히 하는 행동입니다.
이런 망령된 행동은 참 가치가 무엇인지 알지 못하는 무지에서 나오는 것이고, 눈앞의 것만 중요시하는 근시안적 판단에서 나옵니다. 우리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영원한 영적인 것의 가치를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기회가 주어졌을 때 하나님께서 주신 복을 잘 관리하고 지켜 나가야 합니다.
한편 우리가 망령된 삶을 살지 않기 위해 내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가 무엇인지 항상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에서가 왜 장자의 특권을 팥죽 한 그릇에 팔아넘기고 말았을까요. 자기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은혜와 권리, 그리고 복에 대해 단 한번도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것의 진정한 가치를 몰랐고, 하찮게 여겼으며, 그런 이유로 너무나 쉽게 포기하고 말았던 것입니다.
망령된 자가 되지 않기 위해 우리가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은 내게 주어진 하나님의 복과 특권이 무엇인지 세밀히 점검해 보는 일입니다.
무엇보다 자신이 받은 구원의 은혜와 하나님의 자녀 됨의 권세에 대해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또한 교회의 복과 거기에서 받은 직분의 복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좋은 교회, 그리고 신령한 교회 직분의 복을 하찮은 것처럼 여기고 있는데,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구약시대, 하나님과 성전을 섬기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이스라엘 민족 가운데서도 레위 족속만을 특별히 구별하셨고, 그들만 하나님을 섬기게 하셨습니다. 때문에 하나님의 전을 섬기는 것은 레위 족속의 특권이었고, 자랑이었고, 기쁨이었습니다.
바로 그것이 우리의 직분입니다. 우리는 교회에서 맡은 직분을 포기할 수 없습니다. 소홀히 여겨서도 안 됩니다. 에서의 장자권과 같은 특권으로 여기고 열심을 다하여 충성해야 합니다.
기도 : 하나님께서 이미 내게 주신 복의 진정한 가치를 알고 그 받은 복을 끝까지 잘 지켜나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성원 목사(광주중흥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