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음식점·휴대폰매장·호프집 절반 3년내 폐업
입력 2014-02-04 08:54
[쿠키 경제] 서울의 음식점과 휴대전화 매장, 커피숍 등의 절반 가량이 2011년 기준으로 3년 이내에 폐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과 카센터, 세탁소 등은 열 곳 가운데 일곱 곳 이상이 유지됐다.
서울시와 서울신용보증재단은 4일 ‘2013 서울 자영업자 업종지도’를 발표했다.
업종지도는 외식, 서비스, 도소매 등 생활밀접형 43개 업종의 밀집도를 분석해 만든 것이다.
43개 업종 가운데 유동인구 대비 자영업자가 가장 많은 업종은 한식음식점으로 나타났다.
서울 전체에서 한식음식점 1곳당 유동인구는 270명으로 43개 업종 중에 가장 적었다. 호프·간이주점은 677명, 분식집 1350명, 커피음료 1377명, 치킨집 2950명이었다. 이들 업종은 유동인구에 비해 사업체 수가 많아 경쟁이 심한 것으로 분석됐다.
사업체 밀집도는 지역별로 편차를 보였다.
한식음식점은 서대문구가 1개 사업체당 유동인구 74명에 그쳤고, 동작구는 405명으로 유동인구에 비해 업체 수가 적었다. 호프·간이주점도 서대문구는 1곳당 유동인구가 132명이었고, 중구는 1곳당 1444명이었다.
외식업종은 폐업위험도 높았다.
2011년 기준으로 외식 관련 업종의 3년간 생존율은 분식집 46.1%, 호프·간이주점 49.3%, 한식음식점 51.5%, 커피숍 54.7% 등이었다. 3년 동안 두 곳 중 한 곳이 폐업한 셈이다.
피시방(31.6%), 의류점(42.9%), 휴대전화(46.1%), 당구장(43.9%) 등도 생존율이 낮았다.
그러나 보육시설(89.5%), 치과·일반의원(77.8%), 약국(75.6%), 자동차 수리(75.4%) 같은 전문 업종은 비교적 오래 살아남았다.
이번에 발간된 ‘2013년도 서울 자영업자 업종지도’는 서울시(www.seoul.go.kr)와 서울신용보증재단(www.seoulshinbo.co.kr)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미일보 쿠키뉴스 최정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