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의료안심주택’ 222가구 공급

입력 2014-02-04 02:31


환자의 건강 이상 여부를 수시로 체크하고 응급상황 시 신속하게 의료구조를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된 ‘의료안심주택’이 전국 최초로 서울에 들어선다.

서울시는 중랑구 신내로 서울의료원 맞은편에 의료안심주택 222가구(투시도)를 지어 내년 상반기에 공급하겠다고 3일 밝혔다. 공급물량은 연면적 1만3099㎡에 지하 1층·지상 7층짜리 2개 동 형태로 전용면적 18㎡ 92가구, 29㎡ 130가구다.

주택 내부에는 생활리듬체크시스템이 설치돼 있다. 집안에 움직임을 감지하는 센서를 달아 입주자가 일정 시간 현관문이나 화장실 등을 이용하지 않을 경우 자동으로 관리사무실로 연락해 주는 시스템으로 고독사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욕실에는 비상벨이 설치돼 있어 응급상황 시 누르면 관리사무소로 연결된다.

집 안팎은 거동이 불편한 이들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무장애(barrier free) 공간으로 꾸며진다. 간단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케어센터와 물리치료실, 피트니스센터, 소규모 목욕장, 커뮤니티 존, 텃밭과 양봉장 등도 마련된다.

시는 이달 중 착공, 2015년 상반기에 완공해 그해 5월 입주를 시작할 계획이다. 입주자는 2015년 2월 모집한다. 이건기 시 주택정책실장은 “시립병원이나 보건소 근처의 다가구 주택, 원룸 등을 매입해 의료안심주택 공급량을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