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진 국방장관 만난 美 NSA 국장 ‘한국 대통령 도청서 제외’ 확인한 듯

입력 2014-02-04 03:31

미 사이버 사령관 겸 국가안보국(NSA) 국장(장관급)인 키스 알렉산더 대장이 3일 오후 김관진 국방부 장관을 만나 한국 대통령은 NSA의 도청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점을 확인해 준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는 오는 3월 사임하는 알렉산더 사령관이 김 장관을 예방하고 양국의 사이버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또 북한의 사이버전에 대해서도 양국 공동대응에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을 들러 방한한 알렉산더 사령관은 NSA가 동맹국 정상까지 무차별적으로 도청했다는 논란과 관련, NSA 개혁안에 대해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NSA 개혁안에는 가까운 동맹국 정상에 대해서는 도청을 금지한다는 내용이 있으며 가까운 동맹국에는 한국도 포함된다는 점을 확인해 준 셈이다.

우리 정부는 지난해 7월 NSA가 38개국의 주미 대사관을 도청했다는 의혹에 이어 같은 해 10월 35개국 정상을 도청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미국에 수차례 사실관계 확인을 요구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