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창지구 입주 기업 중 ‘벤처’ 인증 보유 30% 불과

입력 2014-02-04 02:34

충북 청원군 오창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오창지구) 입주 기업 중 벤처기업 인증을 보유한 기업은 3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발전연구원이 3일 재단법인 충북도지식산업진흥원에 제출한 오창지구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원의 설문조사에 응한 오창지구 68개 기업 가운데 기술보증기금 등이 발급하는 벤처기업 인증서를 보유한 기업은 21개에 불과했다. 벤처기업으로 등록받기 위해서는 벤처투자기관으로부터 받은 금액이 자본금의 10% 이상 이거나 기업부설연구소를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오창지구 기업 41.2%는 연구소, 연구 전담부서, 전문인력 등 자체 연구개발 시스템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부설연구소 등 연구개발 전담부서가 있는 기업은 21.1%, 연구개발 인력을 자체 보유한 기업은 11.8%였다.

기업부설연구소 보유 비율은 2011년 68.2%에서 22.1%로 급감했다. 연구개발 전담부서를 설치한 회사의 비율은 2011년 4.9%에서 지난해 22.1%로 증가했다.

충북발전연구원 관계자는 “벤처기업 인증 미보유 기업 비율이 커진 것은 벤처기업 인증에 따른 정부 지원이 과거보다 축소됐기 때문”이라며 “IT·BT 분야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비용부담을 줄이기 위해 연구소를 폐지하고 이를 전담 부서에 통합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청원=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