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동계올림픽] 안현수 소치서 첫 훈련… 여자친구로 보이는 여성 등장

입력 2014-02-04 02:34

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 황제’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29)가 3일(한국시간) 소치에서 처음으로 훈련을 시작했다.

지난 1일 소치에 도착한 안현수는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진행된 러시아 대표팀 훈련에 참가했다. 훈련 시간보다 일찌감치 경기장에 도착한 안현수는 다른 나라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본 뒤 빙판에 올랐다.

다른 러시아 대표팀과 함께 천천히 트랙을 돌던 안현수는 몸이 풀린 듯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이어 계주에 대비해 서로 엉덩이를 밀어주고 빠른 속도로 나가는 연습도 수차례 이어갔다. 안현수가 쓴 헬멧에는 ‘고통 없이는 얻는 게 없다’는 뜻의 ‘No pain no gain(노 페인 노 게인)’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러시아로 오기까지의 우여곡절과 금메달을 향한 의지를 대변하는 듯했다. 러시아 방송 카메라는 안현수의 모습을 쉴 새 없이 담아 그에 대한 기대와 관심을 반영했다.

경기장에는 안현수의 여자친구로 보이는 여성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러시아 대표팀의 파카 유니폼을 입고 ‘언론 연락관’이란 직함이 적힌 아이디카드를 건 이 여성은 안현수를 보고 웃거나 다정하게 등을 두드려주기도 했다.

앞서 러시아 스포츠신문 중 최다판매 부수를 기록 중인 ‘스포르트-익스프레스’는 안현수에 대한 특집 기사를 게재하면서 안현수의 여자 친구를 언급했었다. 당시 기사에 따르면 ‘나리’라는 이름의 여자 친구는 안현수의 개인 팀에 속해 있으며 안현수가 러시아에 적응하는데 큰 도움을 줬다. 안현수 아버지 안기원씨는 이날 아들의 여자친구를 직접 만난 적은 없지만 결혼을 전제로 한 사이라고 인정하기도 했다.

소치=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