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C 사무처장에 김규현 외교부 1차관

입력 2014-02-04 01:40

박근혜정부의 외교안보정책을 총지휘하게 될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사무처장 겸 청와대 국가안보실 제1차장에 김규현(61) 외교부 1차관이 내정됐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브리핑에서 “김 내정자는 외교부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한 직업외교관”이라며 “리더십과 대외협상력 및 위기관리 능력이 뛰어날 뿐 아니라 국방부 국제협력관 등으로 재직해 국가안보에 대한 전략적 마인드도 겸비한 점이 고려돼 발탁됐다”고 내정 배경을 밝혔다.

NSC 사무처장은 NSC 업무 총괄뿐 아니라 외교안보 컨트롤타워로서 위상이 강화된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차관급)을 겸하는 외교안보 분야 요직이다. 이명박정부 들어 폐지된 이후 6년 만에 부활되는 NSC의 사무처장 겸 국가안보실 1차장은 군 출신의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남재준 국가정보원장, 김관진 국방부 장관 등이 포진한 현 외교안보 라인에서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청와대는 학자 또는 군 출신 인사보다는 외교안보 업무에 정통한 고위관료 중 적임자를 물색해 왔고, 김 내정자는 처음부터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상황판단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 김 내정자는 외교부 내 대표적인 미국통이다. 외시 14회로 북미1과장, 북미국 심의관을 지냈고 주미대사관에서 서기관, 참사관, 정무공사로 세 차례 근무했다.. 김 내정자는 직업외교관으론 이례적으로 서울대 치의학과 출신이다. 이번에 신설된 국가안보실 안보전략비서관에는 천해성 통일부 통일정책실장이 내정됐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