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기온 더 떨어져… 서울 아침 영하 11도

입력 2014-02-04 00:19 수정 2014-02-04 07:30

포근했던 설 연휴가 지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수은주가 뚝 떨어졌다. 기상청은 서울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4일 한파 특보가 내려질 것으로 예상했다. 추위는 5일까지 계속되다 6일 낮부터 점차 누그러질 전망이다.

4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기온이 큰 폭으로 내려가 서울이 영하 11도까지 떨어지겠다. 전국 최저기온은 영하 13도에서 영하 5도, 최고기온은 영하 5도에서 영상 3도로 예보됐다. 해안지방과 내륙 일부 지역은 바람이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가 더 낮겠다. 전남 서해안과 제주도는 새벽부터 아침 사이 산발적으로 눈이 날리거나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찬 공기를 동반한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4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 경보 또는 주의보가 내려질 가능성이 크다. 올겨울 들어 가장 많은 지역에 한파 특보가 예상된다”며 “이번 추위는 6일쯤 평년 기온을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설 연휴 기간에는 한반도 상공에 영상 10도가 넘는 따뜻한 공기가 머물러 이상 고온현상을 보였다”면서 “3일부터 찬 대륙성고기압이 빠르게 확장하며 기온이 급락해 더욱 춥게 느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다의 물결은 남해 앞바다를 제외한 전 해상에서 최고 2∼5m로 높게 일겠다. 기상청은 동해안의 경우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을 가능성이 있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3일 아침에는 서울 영하 1.2도, 인천 영하 1.4도 등 등 중부 지방을 비롯한 전국 곳곳의 기온이 0도 밑으로 내려갔다.

정부경 기자 vic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