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영화영상 거점도시 ‘대못박기’

입력 2014-02-04 01:37

전북 전주시가 올해 영화영상산업 거점도시로 확실히 자리 잡기 위해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전주시는 영화영상산업을 지역성장동력산업으로 삼고자 영화세트장을 추가로 건립하는 한편 신인 프로듀서와 감독 발굴 등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시는 상림동에 오는 5월 포도청 세트(1818㎡)와 J2세트작업장 등을 추가로 세우고 영화 관계자들과 기획 단계부터 협의해 장기 체류형 촬영 영화를 유치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기관·단체 등과 공동 마케팅을 펼쳐 올해도 60편 이상 영화와 드라마 촬영팀을 끌어들일 계획이다. 특히 해외영화 유치에도 매진, 한·중 합작영화제작위원회 등을 통해 한국의 우수한 콘텐츠와 중국의 자본을 묶어 대형영화 제작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5월 1일 개막하는 전주국제영화제도 집중과 확장 전략으로 변화를 꾀하기로 했다. 영화제 기간을 기존 9일에서 올해는 10일로 늘렸다. 폐막식을 하지 않는 대신 7일 시상식을 열고 이후 3일간은 수상작과 화제작을 상영할 계획이다. 신인 프로듀서와 감독을 발굴하는 데`도 힘을 쏟고 독립영화 판권배급 사업을 통해 수익도 창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영화영상산업 거점도시 역량강화를 위해 영화촬영 전진기지화, 생산적 영화제로 영상산업 활성화 등에 주력할 방침”이라며 “이를 통해 전주의 브랜드를 강화하고 일자리 창출도 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북에서는 2011년 53편, 2012년 56편, 지난해 56편 등 해마다 50편 이상의 영화와 드라마가 촬영되고 있다. 이로 인한 직접적인 경제효과가 최근 3년간 200억여원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유발효과도 해마다 200명 이상 발생하고 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