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동계올림픽]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 러 황실 보석서 영감… 외벽·지붕 햇빛에 반짝

입력 2014-02-04 02:33


2014 소치올림픽과 소치패럴림픽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개·폐막식은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사진)에서 열린다. 소치 올림픽파크에 위치한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는 7일(현지시간) 올림픽 개막식이, 23일 폐막식이 거행된다.

약 6억300만 달러(약 6400억원)를 들인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은 4만명을 수용할 수 있다. 경기장 디자인은 세계적 스포츠 시설 건축 회사인 포퓰러스(Populous)와 영국의 건축공법 컨설팅 회사인 뷰로 해폴드(Buro Happold)가 맡았다. 전반적인 모습은 19세기 러시아 황실의 보물이었던 보석 세공품 ‘파베르제의 달걀’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됐다. 지붕 모양이 러시아의 유명한 피시트산과 비슷해 지금의 이름이 지어졌다.

경기장 외부 벽면과 지붕의 표면은 반투명 폴리카보네이트로 만들어져 낮에는 햇빛을 반사하도록 했다. 내부 관중석은 파란색으로 돼 있으며 위쪽은 어두운 색조를, 아래쪽은 밝은 색조를 띤다. 소치올림픽 조직위원회는 개막식의 극적 효과를 위해 3일까지도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올림픽 이후엔 2018년 러시아월드컵 축구대회 11개 경기장 중 하나로 활용된다.

소치=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