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첫 레이저유도폭탄 투하 훈련

입력 2014-02-04 02:32

일본 자위대가 미국·호주와 실시하는 연합 군사훈련에서 레이저유도폭탄 투하 훈련을 처음 실시한다고 도쿄신문이 3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항공자위대는 오는 12일부터 괌에서 진행되는 미·일·호주 연합훈련 기간 동안 F2 전투기를 활용, 폭격의 정밀도를 높인 레이저 유도 합동정밀직격탄(JDAM)을 투하하는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1999년 시작된 괌 연합훈련에서 항공자위대는 2005년 실탄 투하를 시작했고, 2012년부터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등 정밀유도장치가 장착된 폭탄을 사용했다. 자위대는 이번에 2003년 이라크전쟁 때 미군이 사용한 것과 같은 레이저 합동정밀직격탄을 처음 사용키로 한 것이다.

레이저 합동정밀직격탄 도입은 일본이 본격 추진 중인 적기지 공격력 보유와 연관돼 있다는 분석이다. 적기지 공격력은 미사일을 발사하려는 적국의 기지를 사전에 타격할 수 있는 무기체계를 의미한다. 아베 신조 내각은 지난해 말 확정한 중기방위력정비계획에 “탄도미사일 발사 수단에 대응하는 능력을 어떤 방식으로 둘지 검토해서 필요한 조치를 강구한다”는 문구를 포함시켜 적기지 공격능력 보유에 나설 뜻을 공식화했다.

이런 가운데 산케이신문은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 대한 중국과의 분쟁에 대비해 창설을 추진 중인 수륙기동전단 규모가 최대 3000명에 육박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센카쿠 유사시에 상륙 및 탈환작전 등 해병대 기능을 수행할 수륙기동전단을 3개 연대로 편성하고 2019년 3월까지 현재 700명 수준인 센카쿠 방어인력을 3∼4배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